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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Busan Novelists' Association

진경산수

저자:정형남 / 출판사:해피미디어북

30여 년의 부산 생활을 접고 귀향하여, 전라남도 보성에서 창작활동에 전념 중인 중견소설가 정형남의 신작 단편소설집 『진경산수』. 저자의 삶의 체험을 바탕으로 구성된 작품집이다. 전라남도 보성이라는 공간구성을 배경으로 도시를 벗어난 현대인의 삶을 돌아보고 생생한 전남 사투리의 입담을 살려 서정적인 분위기를 더욱 극대화한 여덟 편의 단편을 한데 엮었다.

진경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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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푸춘, 새벽 4시

저자:조미형 / 출판사:산지니

삶의 수렁에서 건져 올린 출구 없는 세계의 비정(非情)성
조미형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 『씽푸춘, 새벽 4시』가 출간됐다. 소설집 『씽푸춘, 새벽 4시』는 2006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당선작인 「다시 바다에 서다」를 비롯해 7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조미형 작가는 이번 소설집을 통해 삶의 심연을 드러내고 그 수렁을 건너는 것이 무엇으로 가능한지 탐문한다. 잔인한 시장논리가 사회를 떠받들고, 비인간적인 시스템이 도시를 지탱하는 냉혹한 세계를 불면증, 가려움, 편두통 등 인물들이 겪는 고통의 증상과 삶의 다기한 모습으로 그려낸다. 더불어 이번 작품집에는 신작 소설 「나비를 보다」와 「연지연 꽃이 피면」을 포함해 등단 이후 10여 년 동안 구축해온 조미형 작가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씽푸춘 새벽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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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의 비밀

저자:구영도 / 출판사:전망

구영도 소설가가 장편동화 '동굴의 비밀' (그림 이세윤, 도서출판 전망)을 펴냈다.
구영도 소설가는 지난해 부산 영도구 봉삼초등학교에서 교장선생님을 지낸 것을 끝으로 정년 퇴임했다. 그는 1992년 동화작가로 등단했고, 이듬해 국제신문 신춘문예 당선으로 소설가가 됐다.

영도에서 교장선생님으로 일한 '소설가 영도 씨'가 영도를 무대로, 영도의 아이들이 뛰어노는 장편동화를 썼는데, 1592년 임진왜란 때의 옛 영도와 2015년 현실의 영도를 아이들이 오가는 흥미진진한 모험담이다. 그 비밀은 봉래산의 동굴에 있다.

소설가이고 동화작가이면서 초등학교에서 교육자로 오랜 세월 일한 작가는 요즘 아이들의 생활을 실감 나게 그리면서 매우 탄탄하게 이야기 를 구성했다. 실감 나는 전개가 '시간여행'이라는 환상적인 요소와 만나자 이야기에는 한결 활력이 붙는다.

아빠는 절망했고, 엄마는 떠났고, 돼지농장은 망했는데, 낯선 학교로 전학까지 해서 심란한 시건은 축구경기에도 끼지 못한다. 그때 영도에 있는 여러 초등학교가 봉래산을 오르는 산악마라톤대회를 열기로 한다. 학교 대표로 마라톤에 참가한 시건 여주 남매와 친구 석태는 봉래산 중턱에서 낯선 동굴로 들어선다. 그곳은 1592년 음력 4월의 영도. 일본이 임진왜란을 일으켜 선발대 1만8700명을 부산으로 보낸 때였다.

나라가 운영하는 영도의 말 목장에서 말을 기르는 아이 말동을 만나면서 아이들은 옛날로 왔음을 알게 된다. 부산을 지키던 첨사 정발 장군이 거느린 우리 병사는 단 600명. 그리고 3000명에 이르는 조선 백성이 부산진성을 지키려 한다. 뒷날 일본 쪽 기록에 '7년 조선 전쟁에서 가장 힘 든 전투가 부산진 전투였다'고 남았다는 부산진성 싸움의 현장을 아이들은 직접 보게 된다.

단순히 시간여행만 다루거나 역사현장을 그리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속에서 다투고 화해하고 이해하고 사랑을 배워가는 우리네 아이들과 가족의 이야기가 있다.

구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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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눈물

저자:김일지 / 출판사:산지니

1986년 「동서문학」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한 김일지의 소설집. <타란툴라> 이후 8년 만에 출간된 이번 소설집에서 작가는 정서적 결핍을 앓고 있는 현대인들을 보다 세밀하게 묘사 하고 있으며, 그리하여 가족의 유대를 상실한 현대인들의 근원적 고통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불안한 현실 속에서 방황하는 이들을 그린 김일지의 <내 안의 강물>. 각기 다른 다섯 편의 이야기들은 불안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상처 입은 과거와 조우하게 하면서, 불안한 현재를 넘어 우리에게 삶에 대한 의지를 어떻게 가지고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내 안의 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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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위의 새

저자:배이유 / 출판사:알렙

2014년 아르코 문학창작 기금 지원작으로 선정된 배이유 작가의 첫 소설집에는 '젊디젊은 문학적 자아'의 포부가 담겨 있다. 세상의 비루함과 낡음에 대해 작가는 끈질긴 희망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독자가 꾸어야 할 꿈을 대신 꾸어주는 듯하다. 그것이 부화시키지 못한 세상의 모든 알들에 대한 작가의 구출 전략이다.

배이유 작가는 젊지 않은 나이에 늦깎이로 등단하였다. 2011년 「한국소설」을 통해 등단해서 처음으로 공식적인 지면에 소설을 발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인생의 중반에 소설 쓰고 싶은 욕망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었다. 이후 발표한 몇 편의 단편소설들을 묶어 이번에 첫 소설집으로 낸 것이다.

누구도 한 권의 책으로 작가를 규정하지 않는다. 한 편의 작품도 마찬가지이다. 게다가 저마다 고유한 목소리와 시선을 가진 다른 작품들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럼에도 <퍼즐 위의 새>에 실린 각각의 단편들은 한데 뭉뚱그려 일종의 연작소설로 음미할 만한 요소가 있다. 소설에는 어떤 극한 상황에 처해 있을 때, 그것에 대처하는 자세를 일관되게 \'끈질긴 희망\'으로 보여준다.

극한/무한의 상황에 처했을 때, 인간의 멘탈은 붕괴된다.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이 지상이 언제 허공이 될지도 모르는 불확실한 세계이다. 견디며 버텨낼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을까? 작가는 "어디에도 정답은 없다, 그러니 자기가 길을 내고 자기만의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악몽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는 길은, 불가능한 꿈을 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소설이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내 안의 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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