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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침묵 깨는 김성종씨/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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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4-07-14 23:49 조회4,2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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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작가 김성종씨가 부산 해운대 추리 문학관 4층 자신의 집무실에서 잠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추리문학 작가 김성종씨가 오랜 침묵을 깨고 올해 대형 추리작품을 선보인다. 작품 코드명은 ‘일본 살인’ 시리즈. 지난 1998년 8월 장편추리 소설 ‘한국국민에게 고함’(남도 펴냄)을 끝으로 6년 가까운 세월 이런 저런 이유로 집필을 중단했던 김성종씨가 드디어 노트북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특히 추리소설에 대한 독자층이 한국보다 훨씬 두꺼운 일본시장을 노리고 이번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은 700명이 넘는 추리작가들이 활동하는 등 추리소설의 황금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한국은 30명도 채 안되는 추리작가들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다. 후쿠오카를 시작으로 일본 지명을 하나씩 거론하며 살인 시리즈를 엮어갈 그의 작품은 한·일 양국 언어로 동시출간될 예정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제1탄 ‘후쿠오카 살인’은 올해 중으로 출판 완료돼 한국과 일본 독자들에게 찾아갈 것이라고 작가는 귀띔했다. 이 때문에 장기간 국내 소설시장에서 제대로 된 추리물 탄생을 목놓아 기다리던 독자들의 ‘갈증’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씨는 “지난 1992년 개관한 추리문학관을 운영하느라 시간이 여의치 않아 작품을 오랜 기간 쓰지 못했다”며 그동안의 침묵에 대해 해명했다. 이제는 작품을 내놓을 때가 됐다는 것이다. 평소 일본 후쿠오카를 자주 왕래하는 작가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후쿠오카 살인’ 작품구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작가는 부산에 거주하는 한국사람이 배를 통해 후쿠오카를 제집처럼 오가는 과정에서 일본인을 살해하면서 그에 얽혀 파생하는 갖가지 사연들이 이야기의 주를 이룬다는 말로 ‘후쿠오카 살인’의 내용을 살짝 소개했다. 그는 ‘일본 살인’ 시리즈 첫 작품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을 분석한 뒤 ‘요코하마 살인’ ‘오사카 살인’ ‘도쿄 살인’ 등 일본 지명을 제목으로 사용하는 추리소설을 잇달아 발표할 계획이다. 물론 각 시리즈별 등장인물이나 살인구도, 사건해결 방향은 완전히 다르다. 작가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특수한 관계에 놓인 한·일 문제를 집중 조명해보겠다는 의지까지 내비쳤다. 그는 일본 지명을 사용해 살인사건을 그리는 것에 대해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살인사건을 다룬 외국의 유명 추리물에서도 지명이 들어가는 소설제목이 많다는 것이다. 그 만큼 정통 추리극 형태로 이번 시리즈물을 엮어나가겠다는 의도다. 196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한 김씨는 지난 1977년 2월 ‘최후의 증인’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추리작가로 활동하게 된다. 그는 그동안 ‘일곱 개의 장미송이’ ‘제5열’ ‘제3의 사나이’ ‘피아노살인’ ‘경부선특급살인사건’ ‘형사 오병호’ ‘백색인간’ ‘세 얼굴을 가진 사나이’ ‘붉은 대지’ ‘코리언 X파일’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많은 히트작을 발표했으며 상당 작품이 TV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지난 1981년 발표한 10권짜리 장편 대하소설 ‘여명의 눈동자’는 1991년 MBC 36부작 드라마로 꾸며져 당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추리작가 김성종. 긴 침묵 끝에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 그가 세상에 내놓을 본격 추리소설이 어떤 반응을 받을지 출판가는 벌써부터 긴장하고 있다. / 강춘진기자 choonjin@kookje.co.kr [2004-02-1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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