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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일선생님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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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금란 작성일04-07-14 23:53 조회3,6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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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홈 페이지에 들어와 보니 산뜻하게 바뀌었군요. 혼자 짐을 맡아 애쓰신 것 같아 정말 미안합니다. 홈피 바꾸고 관리하느라 정작 소설은 뒷전에 있었다니 그 마음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소설가가 작품을 쓰지 못하고 있으며 살아도 산 것이 아니지요. 그동안 저는 단 한줄의 글도 쓸 수 없어서 절벽 끝에 서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게다가 지난 가을 눈이 나빠져서 안과에 갔더니 책을 보거나 컴퓨터를 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말라는 겁니다. 그날 부터 몸까지 심하게 아팠습니다. 그야말로 미쳐서 환장을 할 지경까지 갔어요. 해서 올 겨울은 마음을 단단하게 먹고 공간을 이동하였습니다. 보름 만에 삼백 매 쓰고 나니 그 지독한 아픔에서 조금 벗어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글만 쓰며 지낸 이번 겨울은 참 행복했습니다. 지금은 마음이 텅텅 빈 것 같이 아주 편안합니다. 김 헌일 선생님 고통의 경험 없이 어떻게 인생을 논할 수 있으며 어떻게 좋은 글을 쓸 수 있을까요? 그 유난했던 추위 속에서도 마당에 있는 모과나무에 싹이 텄습니다. 이제 우리도 봄 맞을 준비를 해야겠지요? 몸 잘 챙기시고 마음 잘 챙기시고 가까운 날에 만나서 데이트 한번 하면 어떨까요? 제가 맛있는 거 사드릴게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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