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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Busan Novelists' Asso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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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쿠

저자:정광모 / 출판사:산지니

필리핀의 섬에서 실종된 로봇공학자,
그가 만난 ‘또 다른 나’

각자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우연히 모인 곳은 한 로봇공학자의 목공심리치료소. 명쾌한 이성적 사고로 삶을 대하는 ‘장 박사’와 함께 나무를 매만지며 이들은 조금씩 자신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다루는 방법을 배운다. 그런데 어느 날, 장 박사는 필리핀으로 여행을 떠나고, 긴 시간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는다. 생명의 은인과도 같은 장 박사를 찾아 떠난 3인은 미지의 섬에 있다는 그와 무사히 귀국할 수 있을까?

한국소설 신인상으로 데뷔하고 소설집 『작화증 사내』로 부산작가상을 수상한 작가 정광모가 새로운 장편소설을 펴냈다.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수상한 신작 『토스쿠』의 제목은 ‘또 다른 나’라는 의미를 가진, 작가가 만들어낸 단어이다. 작가는 “한 인간의 내면에는 수많은 또 다른 나가 살고 있다. 또 다른 나는 살인자이거나 독재자일 수도 있고 광신도이거나 예술가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현실에서는 그 수많은 가능성 중 하나를 살고 있지만, 소설을 통해 작가는 수많은 가능성의 씨앗을 싹틔워 인간의 한계와 현실의 본질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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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산수

저자:정형남 / 출판사:해피북미디어

30여 년의 부산 생활을 접고 귀향하여, 전라남도 보성에서 창작활동에 전념 중인 중견소설가 정형남의 신작 단편소설집 『진경산수』. 저자의 삶의 체험을 바탕으로 구성된 작품집이다. 전라남도 보성이라는 공간구성을 배경으로 도시를 벗어난 현대인의 삶을 돌아보고 생생한 전남 사투리의 입담을 살려 서정적인 분위기를 더욱 극대화한 여덟 편의 단편을 한데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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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푸춘, 새벽 4시

저자:조미형 / 출판사:해피북미디어

삶의 수렁에서 건져 올린 출구 없는 세계의 비정(非情)성

조미형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 『씽푸춘, 새벽 4시』가
출간됐다. 소설집 『씽푸춘, 새벽 4시』는 2006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당선작인 「다시 바다에 서다」를 비롯해 7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조미형 작가는 이번 소설집을 통해 삶의 심연을 드러내고 그 수렁을 건너는 것이 무엇으로 가능한지 탐문한다. 잔인한 시장논리가 사회를 떠받들고,
비인간적인 시스템이 도시를 지탱하는 냉혹한 세계를 불면증, 가려움, 편두통 등 인물들이 겪는 고통의 증상과 삶의 다기한 모습으로 그려낸다.
더불어 이번 작품집에는 신작 소설 「나비를 보다」와 「연지연 꽃이 피면」을 포함해 등단 이후 10여 년 동안 구축해온 조미형 작가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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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의 비밀

저자:구영도 / 출판사:전망

구영도 소설가가 장편동화 '동굴의 비밀'(그림 이세윤, 도서출판 전망)을 펴냈다. 구영도 소설가는 지난해 부산 영도구 봉삼초등학교에서 교장선생님을 지낸 것을 끝으로 정년 퇴임했다. 그는 1992년 동화작가로 등단했고, 이듬해 국제신문 신춘문예 당선으로 소설가가 됐다.


영도에서 교장선생님으로 일한 '소설가 영도 씨'가 영도를 무대로, 영도의 아이들이 뛰어노는 장편동화를 썼는데, 1592년 임진왜란 때의 옛 영도와 2015년 현실의 영도를 아이들이 오가는 흥미진진한 모험담이다. 그 비밀은 봉래산의 동굴에 있다.

소설가이고 동화작가이면서 초등학교에서 교육자로 오랜 세월 일한 작가는 요즘 아이들의 생활을 실감 나게 그리면서 매우 탄탄하게 이야기를 구성했다. 실감 나는 전개가 '시간여행'이라는 환상적인 요소와 만나자 이야기에는 한결 활력이 붙는다. 

아빠는 절망했고, 엄마는 떠났고, 돼지농장은 망했는데, 낯선 학교로 전학까지 해서 심란한 시건은 축구경기에도 끼지 못한다. 그때 영도에 있는 여러 초등학교가 봉래산을 오르는 산악마라톤대회를 열기로 한다. 학교 대표로 마라톤에 참가한 시건 여주 남매와 친구 석태는 봉래산 중턱에서 낯선 동굴로 들어선다. 그곳은 1592년 음력 4월의 영도. 일본이 임진왜란을 일으켜 선발대 1만8700명을 부산으로 보낸 때였다. 

나라가 운영하는 영도의 말 목장에서 말을 기르는 아이 말동을 만나면서 아이들은 옛날로 왔음을 알게 된다. 부산을 지키던 첨사 정발 장군이 거느린 우리 병사는 단 600명. 그리고 3000명에 이르는 조선 백성이 부산진성을 지키려 한다. 뒷날 일본 쪽 기록에 '7년 조선 전쟁에서 가장 힘든 전투가 부산진 전투였다'고 남았다는 부산진성 싸움의 현장을 아이들은 직접 보게 된다.

단순히 시간여행만 다루거나 역사현장을 그리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속에서 다투고 화해하고 이해하고 사랑을 배워가는 우리네 아이들과 가족의 이야기가 있다.              
                                                                  -국제신문 2015. 12. 21. 22면 기사 발췌 / 조봉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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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위의 새

저자:배이유 / 출판사:알렙

2014년 아르코 문학창작 기금 지원작으로 선정된 배이유 작가의 첫 소설집에는 '젊디젊은 문학적 자아'의 포부가 담겨 있다. 세상의 비루함과 낡음에 대해 작가는 끈질긴 희망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독자가 꾸어야 할 꿈을 대신 꾸어주는 듯하다. 그것이 부화시키지 못한 세상의 모든 알들에 대한 작가의 구출 전략이다.

배이유 작가는 젊지 않은 나이에 늦깎이로 등단하였다. 2011년 「한국소설」을 통해 등단해서 처음으로 공식적인 지면에 소설을 발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인생의 중반에 소설 쓰고 싶은 욕망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었다. 이후 발표한 몇 편의 단편소설들을 묶어 이번에 첫 소설집으로 낸 것이다.

누구도 한 권의 책으로 작가를 규정하지 않는다. 한 편의 작품도 마찬가지이다. 게다가 저마다 고유한 목소리와 시선을 가진 다른 작품들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럼에도 <퍼즐 위의 새>에 실린 각각의 단편들은 한데 뭉뚱그려 일종의 연작소설로 음미할 만한 요소가 있다. 소설에는 어떤 극한 상황에 처해 있을 때, 그것에 대처하는 자세를 일관되게 '끈질긴 희망'으로 보여준다.

극한/무한의 상황에 처했을 때, 인간의 멘탈은 붕괴된다.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이 지상이 언제 허공이 될지도 모르는 불확실한 세계이다. 견디며 버텨낼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을까? 작가는 "어디에도 정답은 없다, 그러니 자기가 길을 내고 자기만의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악몽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는 길은, 불가능한 꿈을 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소설이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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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강물

저자:김일지 / 출판사:산지니

1986년 「동서문학」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한 김일지의 소설집. <타란툴라> 이후 8년 만에 출간된 이번 소설집에서 작가는 정서적 결핍을 앓고 있는 현대인들을 보다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그리하여 가족의 유대를 상실한 현대인들의 근원적 고통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불안한 현실 속에서 방황하는 이들을 그린 김일지의 <내 안의 강물>. 각기 다른 다섯 편의 이야기들은 불안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상처 입은 과거와 조우하게 하면서, 불안한 현재를 넘어 우리에게 삶에 대한 의지를 어떻게 가지고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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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드론 독서 1

저자:정광모 / 출판사:전망

『작화증 사내』의 저자 정광모의 서평을 모은 책이다.

빽빽한 150행의 책 목차를 보면 ‘드론 독서’의 의미를 짐작할 수 있다. 높이 떠서 더 넓은 곳을 조망하듯, 첫 책 『마녀의 한 다스』에서 마지막『원자, 인간을 완성하다』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펼쳐진다. [독서일기 1]에서 [독서일기 150]까지 번호를 매긴 서평을 읽어나가면 이렇게 세상을 볼 수 있구나 하는 저자들의 정수가 다가온다. 마을길을 산책하듯 가볍게 읽을 수 있어 더욱 친근한 서평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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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병순 / 출판사:산지니

소설 「끌」은 평생 가구를 만들며 성실하게 살아온 목수의 이야기다. 가구 만드는 일을 천직으로 여기고 그것을 보람으로 삼는 주인공(남편)에게 두 가지 시련이 닥친다. 하나는 가구 업계의 불황이고, 두 번째는 아내의 외도다. 호구지책으로 닥치는 대로 일을 하던 주인공은 친구의 주선으로 다시 나무와 연장을 만지며 자신을 가다듬는다. 끌로 생채기 난 가구를 다듬으면서 자신의 내면에 쌓인 분노와 원망도 함께 끌질해 나간다. 소설 「끌」에서는 주인공과 아내의 관계를 끌과 나무의 관계로 보여주며 아내의 외도로 상처받은 주인공의 내면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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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변경선

저자:유연희 / 출판사:산지니

첫 소설집 『무저갱』 이후 4년 만에, 유연희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날짜변경선』이 출간되었습니다. 『날짜변경선』에는 바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지요. 지구 표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바다. 인류의 삶에는 언제나 바다가 함께 해왔습니다. 오랜 기간 바다는 삶의 터전이자 생명의 기원으로서 존재해왔지요. 더구나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국의 역사는 바다로 대변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바다의 가치를 잊은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유연희 작가는 『날짜변경선』을 통해 우리가 잊고 살았던 바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산지니 저자와의 인터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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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끝

저자:조갑상 / 출판사:산지니

▶17편의 중·단편이 전하는 이 시대 소설의 의미

기억이라는 게 어찌 보면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를 수 있는 가장 큰 요건일지도 몰라요. 어떤 기억은 지극히 슬프기도 하지만 그런 기억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부터가 행복일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해요. 길가의 돌멩이 하나를 무심코 참으로 해서 잊혀졌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다는 게 인간으로 태어난 행복 아닙니까. 드러내기조차 싫은 때 묻은 기억이 있기에 사람은 아름답게 살려고 노력할 수 있는 거죠. 기억을 여러분 자신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해 보면 좋을 거예요. _「다시 시작하는 끝」 중에서

과거는 기억이라는 이름으로 현재에 남아, 다가올 미래의 시간을 그려낸다. 전성욱 문학평론가는 왜 우리가 다시 조갑상의 첫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그것은 그와 함께 우리 모두가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다. (… ) 그 시작을 섣부른 희망으로 응원하는 것보다는, 그와 함께 고단한 길을 걸어가겠다는 다짐이 더 절실한 마음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재미의 영역을 넘어 지나온 시간들을 마주하고 공감이라는 힘을 가질 수 있는 행위다. 조갑상은 소설 「사육」과 「그리고 남편은 오늘도 늦다」를 통해 현대사회의 비인간적인 인물들의 불안과 속물성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사육」은 경제적으로 성공한 50대 남자와 피아노를 치고 소설을 좋아하는 20대 여자의 동거와 이별을 담고 있다. 철저한 교환가치의 셈으로 여자를 대하는 남자는 앞으로도 결코 소설을 읽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이 대목은 공감 능력이 결여된 인물의 경제적 성공이 어떤 괴물을 만들어내는지 보여 주고 있는 사례다. 「그리고 남편은 오늘도 늦다」에서는 남편의 퇴근을 기다리는 아내의 근심 어린 생각들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전셋집에서 나와 번듯한 나의 집을 갖게 되고, 전문대 교수 자리까지 오르게 된 남자. 하지만 오르면 오를수록 더 높은 고지가 보이고, 언제 아래로 떨어질지 모르는 불안에 휩싸인다. 이처럼 조갑상의 소설들은 우리에게 다시금 소설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사소한 순간에서부터 스쳐 지나는 풍경, 지금 서 있는 공간까지 소설들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작가가 끈덕지게 붙잡고 있는 현실의 서사들 속에서 독자는 조갑상 소설이 가지는 소설의 힘을 발견할 것이다.

지나온 세상을 다시 바꿀 수는 없지만 제대로 살펴볼 수 있는 것만으로 위로도 되고 힘이 되었으면 하는, 그런 생각도 해 본다. _「작가의 말」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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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도둑

저자:조명숙 / 출판사:산지니

“우리가 뭘 인생이란 걸 살았다고. 그런 거 없었다.”
지금 여기 있지만 십 년 전의 그것이 아닌 리모컨, 지금 여기 있지만 십 년 전의 그 사람이 아닌 영애, 지금 여기 있지만 십 년 전의 영미가 아닌 영미, 매일 조금씩 희미해지고 있는 유미. 그렇기 때문에 영애는 살아 있어야 했다. 내 속에서도 점점 희미해지는 유미를 누가 기억해 줄까? 질문을 담은 눈으로 영미를 본다. 영미에게 유미가 겹쳐진다. 잠 어린 눈을 비비며 식탁에 앉던 유미, 책가방을 메고 팔짝팔짝 뛰어서 목에 매달리던 유미, 젖은 머리카락으로 물을 뿌리며 환히 웃던 유미…가 영미처럼 있다. _「점심의 종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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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폴인러브

저자:박 향 / 출판사:나무옆의자

2013년 제9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 작가 박향의 소설 『카페 폴인러브』. 작가의 커피에 대한 광적인 관심사가 투영된 작품으로 커피의 로스팅을 통해 우리네 다양한 형태의 사랑과 인생을 관찰한다. 이야기는 부산의 도심지 중앙동, 커피전문점 ‘폴인러브’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그곳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는 세희와 그녀의 남편 정수, 그리고 정수의 절친한 친구 경재와 그의 아내 효정, 또 경재 효정 부부의 딸 민주와 그녀의 남자친구 승재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카페 ‘폴인러브’라는 공간과 관련된 인물들의 사랑과 욕망을 커피라는 프리즘을 통해 본질과 현상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냉정하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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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언덕의 안개

저자:김성종 / 출판사:새움

《여명의 눈동자》의 저자 김성종이 2014년 부산일보에 매주 한 편씩 연재했던 단편을 묶어낸 『달맞이언덕의 안개』. 해운대 ‘달맞이언덕’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살인사건, 추리작가의 괴짜 같은 일상, 원전 폭발사고를 둘러싼 이야기 등 모두 스물다섯 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유의 하드보일드한 문체로 그려낸 이야기들은 짜릿항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며 호기심과 긴장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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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와 천둥

저자:이규정 / 출판사:산지니

『번개와 천둥』은 일제 강점기 중국과 몽골을 중심으로 조국의 독립과 몽골국민의 건강을 위해 헌신하여 신의로 존경받았던 이태준 선생을 그린 실화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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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밥

저자:이복구 / 출판사:문학수첩

맨밥(이복구 지음, 문학수첩 펴냄) ‘불구경’ 이후 22년 만에 펴낸 두 번째 소설집. 과거의 상처에서 자유롭지 못한 채 죽음을 향해 치달을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의 고독, 관계 맺기에 대한 고민 등을 다룬 여섯 편의 단편이 실렸다. 197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불구경’이 당선되며 등단했다. 312쪽.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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