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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Busan Novelists' Asso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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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저자:정태규 / 출판사:산지니

중견 소설가 정태규의 창작집이 출간되었다. 단편소설 8편과 콩트 6편을 묶은 『편지』는 작품 한편 한편이 지닌 개성과 싱싱한 생명력을 통해 루게릭과의 사투에 굴하지 않는 작가의 뜨거운 창작혼을 드러내고 있다.
표제작 「편지」는 어문연구소 연구원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한 여자와 그녀의 남편 그리고 400여 년 전의 또 다른 부부를 병치하는 구성이 백미다. 발굴팀에서 일하는 친구의 부탁으로 조선시대의 부부가 주고받은 편지를 해독하게 된 여자는 임진왜란의 불길 속에서 스러져간 어느 지아비와 지어미의 절절한 사연을 읽으며 자신이 품고 있었던 짙은 그리움을 자연스럽게 상기하는데,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인간의 공통적 희노애락이 잘 드러난다. 또한 이 작품의 뒤를 잇는 소설 「3일간」은 부부가 서신을 주고받은 임진왜란 발발 당시를 배경으로 한 정통 사극으로서 전란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한 무인의 충심과 아내를 향한 애틋함을 단단한 문장으로 써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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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경보

저자:김헌일 / 출판사:산지니

중견 소설가 김헌일의 항공소설집 『고도경보』는 어찌할 수 없는 것을 어떻게든 해야 하는 남자들의 이야기다. 우선 이들은 날씨에 민감하다. 비행기의 강인한 날개는 과연 중력을 이겨내지만 눈과 비와 바람과 안개의 눈치를 살펴야만 한다. 이착륙이 순조롭지 못할 때 생기는 분노와 불안, 원망은 제일 먼저 소설 속 주인공들을 붙잡아 상황을 해결하고 보상하라고 등을 떠민다. 그러나 기상은 불가항력, 고군분투한들 그들 역시 비행기처럼 기다릴 수밖에 없다. 매일이 이럴진대 “항공사의 직원이 된 후 비와 바람을 그리고 눈을 싫어하게” 된 남자는 “비가 내리는 날 어디 한적한 바닷가라도 가서 와인이라도 한 잔 했으면” 하는 아내에게 화를 내기 마련이다. 아내의 낭만이 곧 남편의 적인 이 소통 불가의 상황은 먹구름 같은 외로움이 되는데, 이러한 삶의 저기압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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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무덤

저자:문성수 / 출판사:전망

문성수 소설집 『말의 무덤』. 단순명쾌하고도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소설집이다. '나는 알고 있었다', '동경(銅鏡)의 조각, '말의 무덤', '무화과(無花果)', '수염의 그늘', '외로움 속에 피는 꽃', '카보(Cape)호(號)' 를 수록했다.


수없이 생산되는 말의 성찬 속에서도, 정작 인간은 늘 먼 곳에 있다. 삼백 예순다섯 날, 인간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소설이라는 지난한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그의 문학적 열정을 어떻게 이 한 권의 소설집으로 가늠할 것인가.
찰나의 갈망으로 피어나, 뚝뚝 떨어져가는 꽃잎 같은 운명으로 소진되는 생일지라도, 우리는 그의 소설을 읽음으로써 구원의 길 하나는 얻게 될 것이다. -전용문(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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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향기

저자:정태규 / 출판사:산지니

중견 소설가 정태규의 첫 번째 평론집 『시간의 향기』가 출간되었다. 시간이 가지는 비정함을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소설쓰기를 두고, 정태규는 다양한 평문들을 통해 소설이 가지는 미의식을 탐구하였다. 이번 평론집을 통해 정태규는 이효석과 김유정 소설의 공간인식 연구와 경주 지역 문학 연구, 부산 소설 작가들의 작품 세계 분석, 소설가 나여경, 윤정규, 박종관의 작품 세계 분석을 시도하였다. 이미 소설집 『집이 있는 풍경』(개정판 『청학에서 세석까지』), 『길 위에서』를 통해 부산 문단의 뼈 굵은 중견소설가로 인정받은 저자이지만, 정태규 소설가의 비평가로서 또 다른 면모를 이번 평론집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저자가 비평한 다양한 소설은 대부분 부산 지역 작가들에 시선이 머물러 있는데, 이는 정태규의 지역작가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어 평론집을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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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학에서 세석까지

저자:정태규 / 출판사:산지니

1994년 출간된 이후, 중견소설가 정태규의 작품세계의 원형을 이룬 첫 소설집 『집이 있는 풍경』의 개정판 『청학에서 세석까지』가 출간되었다. 그동안 소설집 『길 위에서』와 산문집 『꿈을 굽다』를 통해 굵직굵직한 주제의식으로 작품활동을 전개했던 작가였으나, 첫 소설집의 절판으로 책을 찾는 이들의 안타까움이 있었다. 『집이 있는 풍경』의 개정판 『청학에서 세석까지』는 표제작품을 비롯하여 열세 편의 소설을 담아, 새로운 얼굴로 재출간되어 독자를 맞는다. 양부가 죽기 전에 남긴 유서에서 친부에 대한 사연을 읽고 아들이 지리산을 오르는 표제작 「청학에서 세석까지」를 비롯해, 젊음의 상처라는 통과제의의 과정을 보여주는 「사수」, 행복했던 유년 시절을 다룬 「집이 있는 유년 풍경」 등 각기 다른 소설들에서 작가는 현대인이 잃어버린 인간됨의 문제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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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과일

저자:서정아 / 출판사:산지니

2004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서정아 소설가가 세상에 내놓은 첫 번째 소설집. 이번 소설집은 관계를 화두로 여덟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남편과 아내, 엄마와 딸, 친구와 애인 등 인간관계가 불러오는 불안과 고독을 젊은 여성들의 이야기로 드러내고 있다. 유부남과 만나는 친구, 엄마에게 받은 상처로 괴로워하는 나, 권태를 숨기고 사는 부부 등 작중인물들에게 인간관계는 더 이상 세상에 안전장치가 되어주지 못한다. 그러나 주인공들은 관계로 인해 생기는 갈등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기보다 오히려 담담하게 받아들이거나 모른 척 흘려보낸다. 갈등 없이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실제 우리의 삶과 닮아 섬뜩하기까지 하다.
이처럼 서정아 소설가는 이번 소설집을 통해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과연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인지,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은 무엇인지에 대해 탐색한다. 각각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삶의 진실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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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소리들

저자:허택 / 출판사:강

『몸의 소리들』은 성숙한 어른의 세계다. 어른의 세계인만큼 무언가 의미 있는 것을 설정해두고 치닫는 낭만적 열정, 옆도 뒤도 살피지 않고 앞만 보고 내달리는 맹목에 가까운 기백, 그런 열정과 기백을 낳는 바탕인 선/악·미/추·진실/허위와 같은 이분법적 인식틀 등과는 거리가 멀다. 허택의 소설은 그런 것들로부터 등돌리고 인간과 세계의 안쪽을 파고드는 탐구와 성찰의 세계를 일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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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꽃 떨어질 때

저자:정형남 / 출판사:산지니

장편 『삼겹살』 이후 2년 만에 중견 소설가 정형남이 새 장편 『감꽃 떨어질 때』를 세상에 내놓았다. 시골마을의 소박한 정취를 배경으로 한 이웃마을 사람들의 구수한 입담과, 역사와 개인이라는 보다 깊어진 주제의식, 그리고 민초들의 소소한 삶을 유려한 필치로 그려낸 이 작품은 결코 운명이랄 수 없는 비극적 시대를 살았던 한 가족의 한스러운 삶을 그리고 있다. 일흔셋의 한 할머니가 옛일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의 전개는 역사의 비극으로 생이별한 아버지에 대한 딸의 그리움을 담았다.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를 아버지를 향해 매년 감꽃 떨어질 때 기제사를 지내는 이의 비극적인 인생을, 작가의 끈끈한 애정을 담아 결코 무겁지만은 않게 서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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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방식

저자:정인 / 출판사:산지니

중견 소설가 정인의 세 번째 소설집 『만남의 방식』이 출간되었다. 이제 우리가 서로에게 숨겨왔던 것들이 드러날 시간이다. 정인 소설의 뿌리인 우리 사회의 부조리, 그리고 그것이 형성한 고통과 치유의 서사는 이번에도 단단한 결정을 이루어 뼈처럼 보석처럼 읽는 이의 마음을 붙든다. 몸의 상처와 달리 마음의 상처는 평생 완치할 수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결코 나을 수 없다면 상처를 들여다보고 치유를 말하는 것은 처음부터 무의미한 행위인가. 아닐 것이다. 고백과 폭로라는 일관된 구조를 통해 새로운 시작에 대한 전망을 조심스레 타진해온 정인 소설의 정통성은 이번 소설집에서도 오롯하다. 8편의 소설마다 빠짐없이 존재하는 ‘나’들은 다양하게 변주된 학교폭력, 성폭력, 가족갈등 속에서 고백 혹은 폭로를 선택하며 숨겨진 의외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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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 생명들에게 내 마음의 꽃을

저자:고금란,김서련,김헌일 공저 / 출판사:전망

『뭇 생명들에게 내 마음의 꽃을』은 2014년 금정산생명문화축전 스토리텔링집이다.

고금란, 김서련, 김헌일, 나여경, 박영애, 배길남, 배이유, 서정아, 안지숙, 오선영, 오영이, 유연희, 이미욱, 이병순 등의 작가가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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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편의 연애편지

저자:강동수,박향 등저 / 출판사:도요

『일곱 편의 연애편지』는 각기 다른 사라으이 방식들을 통해 변하지 않는 사랑과 변하고 있는 사랑의 방식을 펼쳐 보이는 소설집이다. 강동수의 ‘정염’을 비롯하여, 박향의 ‘노래 소리’, 조명숙의 ‘조금씩 도둑’, 김종광의 ‘범골 러브 스토리’, 이상섭의 ‘슬그머니’, 이정임의 ‘손잡고 허밍’, 양진채의 ‘드라이작 클래식 200mm’ 등의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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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컹하고 쫀득한 두려움

저자:정영선 / 출판사:낮은산

전작 『부끄러움들』에서 부산 고유의 지역색을 잘 녹여낸 작품을 선보였던 정영선의 장편소설. 엄마의 동성애와 그로 인한 부모님의 이혼, 그 속에서 갈등하는 주인공 은수가 할머니네 돼지국밥집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할머니는 숟가락이 국밥을 먹든 말든, 그까짓 것 먹어 봐야 얼마나 먹겠느냐는 듯 국 솥보다 더 요란한 소리를 내며 자고 있었다. 이불 밖으로 나온 갈라진 뒤꿈치가 더 짙어진 것 같다. 아무리 봐도 나무뿌리 같다. 할머니가 입을 벌리고 자는 동안 씨앗 하나가 몸속으로 들어가 뿌리를 내린 건 아닐까.
조금만 있으면 나무뿌리가 할머니 몸을 뚫고 나올 것 같았다. -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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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저자:이상섭 / 출판사:삶창(삶이보이는창)

『챔피언』은 우리가 사는 이 시대의 환부를 두드리며 읽는 이들의 통각을 되살려낸다. ‘챔피언’을 꿈꾸는 것조차 쉽게 허용되지 않는 세상을 말이다. 그들은 다만 묵묵히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행진한다. 그 묵묵한 행진의 끝에는 아마도, 작가가 꿈꾸는 ‘수평세상’이 있을 것이다. 물과 하늘이 맞닿아 경계를 이루는 수평선처럼, ‘뿌리 뽑힌’ 존재들이 서로의 존재를 연민하고 이해해가며 맞닿아 살아갈 수 있길 바라는 것. 그들이 바로 ‘사랑과 기쁨의 식구 공동체’가 아닐까. [챔피언] 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실은 우리가 끝끝내 닿아야 할 바로 그곳 말이다. 소설 속 인물들은 세상에 저마다의 카운터펀치를 날린다. 그것이 어떤 결과를 불러낼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우리는 알게 될 것이다. 중요한 건 챔피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곳에서 우리가 손을 맞잡고 서로의 존재를 증명해내는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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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고개의 봄

저자:정혜경 / 출판사:산호수

소설가 정혜경이 최근 연작 장편소설 『바람고개의 봄』(산호수)을 세상에 내놨다. 2003년부터 국제신문 등에 연재했던 소설을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이 소설은 정 작가에게 의미가 크다. 그의 작품 활동 1기를 정리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바람고개'는 황령산 봉수대 부근을 말한다. 어릴 때부터 바람고개와 지금은 사라지고 지명만 남은 못골에서 자란 작가가 어느덧 인생의 중년에 서서 지난 삶을 되돌아보는 것이다. 그리고 바람고개는 특별한 곳이다. 힘들 때 달려가면 엄마를 반겨주는 딸이 기다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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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의 기원

저자:김서련 / 출판사:bookin(북인)

김서린의 소설집 『폭력의 기원』. 삶은 어디에 있는가,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소설 속에 나오는 주인공들을 소통 부재의 길을 헤매고 있다. 왜 우리는 이렇게 방치되고 있는지 고독한 시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고한다. 스스로에게 묻고, 스스로에게서 답을 찾고자 한다. 기록하고 분석하고 경과에 따라 흐름은 흘러간다. 새로운 관계의 모색과 삶의 반환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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